10월의 첫 토요일 아침 공기는 제법 서늘했다. 나는 언제나처럼 커피를 내리고 토스터에 식빵 두 조각을 넣었다. 주방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얇고 투명해서 셀로판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 테이블 위 태블릿 화면에는 밤새 온갖 소식들이 떠 있었다. 무심코 넘기던 스포츠 섹션의 작은 활자를 보고 나는 곧 오늘 있을 삼성 대 kia 경기를 떠올렸다. 예측이라는 행위는 어쩌면 인간의 부질없는 욕망일지도 모른다. 불확실한 미래에 어떻게든 명확한 좌표 하나를 찍어두고 싶은 마음 같은 것. 하지만 야구만큼 예측이 무의미한 스포츠도 드물다. 9회 말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해왔다. 그럼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예측하고 분석한다. 그것이 아마도 우리가 야구를 사랑하..